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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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 서명 :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저자 : 정혜윤
- 발행사항 : 푸른숲, 2008
- 읽은시간 : 2009년 7월 25일 ~ 2009년 8월 13일


이 책을 소개합니다

한권의 책이 인생을 바꾼다는 말이 있다. 너무 비약이 아닐까 싶어서 100% 공감은 못해도 적어도 마음을 움직이는 것만은 확실하다. 책을 읽으면서 누구는 눈물을 흘리고, 누구는 키득거리면서 웃고, 누구는 분노한다. 누구는 공감을 하면서 작가에게 연민을 느끼고, 또 누구는 다른 누군가를 애잔하게 떠올린다.

"그들은 한권이 책에서 시작되었다."는 글쓴이가 11명의 독서가들과 만나서 엮은 책이야기이다. 제목만 들었을 때는 "어떤 책이 이 사람의 인생을 바꾸었을까"라는 거창한 질문을 떠올리게 되지만, 책을 들여다 보면 각 장의 주인공(인터뷰 대상)에게 있어서 책이 주었던 의미들을 소박하게 곱씹을 수 있는 작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게 좋았어

모든 책이 그런건 아니지만 한 권의 책을 읽다보면 다른 책의 인용이 나온다. 그렇게 인용된 책들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계속 건너고 건너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좋다. 그 것을 실천이라도 하듯이 여러가지 책이 인용되고 실제로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과 같이, 관심이 가는 책이 몇권 더 생겼다. 그래서 마음에 담을 만한 문구가 더 많았는지도 모르겠다.


인상적인 구절

- 활주로 끝에 서서 출력을 가볍게 밀어놓고 엔진 소리가 높아질 때 그 소리가 정말 좋아요. 활주를 하다가 땅의 진동이 딱 떨어지는 순간 지평선이 쑤욱 내려가는데 정말 짜릿하죠. (p33)

- 그녀와 동갑내기인 서태지에게는 자긍심을 느끼기도 했지만 열패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 시절의 우리들은 속물적인 동시에 민주적이었고, 약삭빠른 동시에 순박했고, 현실적인 동시에 비현실적이었고, 경멸하는 동시에 닮고 싶어 했고, 무거운 동시에 가벼웠다. (p52)

- 당신은 아무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에 대한 편견과 기대라는 관념을 사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은 결코 누구도 신뢰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그 사람에 대한 자신의 판단을 신뢰할 따름입니다. 결국 이렇습니다. 사람들은 성장하기를 진실로 원하지 않습니다. 달라지기를 진실로 원하지 않습니다. 행복하기를 진실로 원하지 않습니다.   - 앤소니 드 멜로, <깨어나십시오> (p71)

- 리허설 없는 이 세상에선 어느 경우엔 머릿속에서 연습된 고통도 도움이 된다. (p146)

- 아빠가 숙제를 내줬는데 '하루에 한 번 하늘 보기'였어요. 아빠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오늘 고개 들어 본 하늘의 모습은 어땠느냐?' 하고 물었는데 그건 어떤 하루를 보냈느냐는 말이었죠. (p227)

- 나 자신이 새로운 사람으로서 오래된 것을 나의 것으로 만듦으로써 오래된 것을 새롭게 하는 것. - 발터 벤야민 <베를린의 어린시절> (p288)

- 삶이 기다리는 것이라면 곁눈질하지 말고 기다리자./일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준비와 초대에 걸리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 - 헨리 데이빗 소로우 <소로우의 일기> ....우리가 어떤 일을 결심할 때 얼마나 많이 뒤척거리고 얼마나 많은 마음속의 리허설을 하는가? (p303)

- 우리는 (출생할 당시에, 대학에 들어갈 당시에, 취업을 할 당시에 결정 난다기보다는) 어떤 의미 부여를 기다리고 있는 존재이다.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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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3 16:36 2009/08/1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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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add yours?)

  1. clara, 2009/08/14 21:04

    "그렇게 인용된 책들을 따라가다 보면 책을 계속 건너고 건너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좋다. "

    ^^
    오빠가 고른 구절들 읽다 보니 앤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글도 있더라구요.
    저도 공지영씨의 책을 읽다 이 분의 글이 나와서 좋아하게 됐었는데 여기서도 또 보게 되네요.
    그렇게 정말 건너고 건너 여행을 한다는 기분이 들어요.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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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ang, S 2009/08/15 00:33

      아, 맞아 저 책에 보면 공지영씨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인용된 구절이야. 클라라는 원래 알고 있었구나..!~ 다른 활동에 비해 독서량이 적어서 부끄럽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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