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같은 사람

"할머니, 우리 이야기를 쓰고 계신 거예요? 혹시 저에 관한 이야기인가요?"
할머니는 쓰던 손길을 멈추고 손자에게 대답했다.
"그래, 너에 대한 이야기지.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쓰고 있는 이 연필이란다. 이 할머니는 네가 커서 이 연필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소년은 의아한 표정으로 연필을 주시했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었다.
"하지만 늘 보던 거랑 다를 게 하나도 없는데요!"
"그건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문제란다. 연필에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어. 그걸 네 것으로 할 수 있다면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게야.
첫번째 특징은 말이다, 네가 장차 커서 큰일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 그때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가 네게 있음을 알려주는 거란다. 명심하렴. 우리는 그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지. 그분은 언제나 너를 당신 뜻대로 인도하신단다.
두번째는 가끔은 쓰던 걸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이야. 당장은 좀 아파도 심을 더 예리하게 쓸 수 있지. 너도 그렇게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해.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게야.
세번째는 실수를 지울 수 있도록 지우개가 달려 있다는 점이란다.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옳은 길로 걷도록 이끌어주지.
네번째는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피를 감싼 나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심이라는 거야. 그러니 늘 네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렴.
마지막 다섯번째는 연필이 항상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이야. 마찬가지로 네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 일 역시 흔적을 남긴다는 걸 명심하렴. 우리는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늘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란다."
파울로 코엘료, 『흐르는 강물처럼』 中 "연필 같은 사람"
사진출처 : [Flickr]
사진출처 :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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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예쁜 글이에요..
정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닌 그런 "연필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 많이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은 쓰던 걸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할 때도 있다는 사실..
마음속에 잘 새겨 놓을게요. ^-^
결국은 겸손함을 알려주고 있는것 같아. 자기자신을 잃지 않는..
로마제정시대에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이 전차를 타고 개선문으로 행진을 할 때 많은 군중들의 환호를 받았었대. 그런데, 그 행진동안에 그 장군이 교만해지지 않도록 전차에는 장군 뒷편에 한 사람이 더 타서 장군에게 "너는 그래도 사람에 지나지 않다."라고 계속 말하게 했다고 그러더라..영화 쿠오바디스에 나와..>_< (물론 이것은 왕권에 대한 도전을 막기 위해서기도 하겠지만..)
오빠 나 이거 퍼가 ..... ㅜㅜ
퍼간다고 하면...... 확인하러 갈 것 같아? 으하핫.
느나도 좋아하는 "흐르는 강물처럼"
시험도 겹쳐서 아주 천천히 하루에 한두장 읽고 있어요..ㅎ
이건 어떻게 스크랩을 하지? ㅜ
따로 스크랩버튼이 없어요..ㅠㅠ
그냥 블록설정 후 복사하기 하신 다음에 누나 게시판이나 사진첩에 글쓰실 때 붙여넣기 하시면 되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