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10/08/17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4)
  2. 2010/03/10 비둘기
  3. 2009/10/08 연필 같은 사람 (8)
  4. 2009/09/23 천국보다 아름다운 (8)
  5. 2009/09/14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3)
  6. 2009/09/07 더 리더 (4)
  7. 2009/08/29 도가니 (4)
  8. 2009/08/13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2)
  9. 2009/08/11 책을 나눈다는 것 (4)
  10. 2009/07/25 창가의 토토 (2)
  11. 2009/03/15 지루함과 싫증 (2)
  12. 2009/03/04 나의 서울 감옥 생활 1878 (2)
  13. 2009/02/09 기억이란 연료 (2)
  14. 2008/03/24 예정된 패배
  15. 2008/03/14 스컹크웍스 (벤R.리치/레오 재노스)
  16. 2007/12/20 단 하루만 더 (4)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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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가지고 있는 것보다 당신이 가지지 않은 것 때문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기쁨보다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슬픔 때문에 나는 당신을 더 사랑합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당신이 안고 있는 상처 때문에 나는 당신을 더 사랑합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흠이라고 여기고 있는 그것을 나는, 바로 그것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이렇듯 당신을 감싸주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니 당신은 내게, 가지고 있지 않은 것 때문에 부끄러워하지 마십시오. 설사 남보다 훨씬 못한 걸 가졌더라도그것 때문에 슬퍼하지 마십시오. 무엇보다 당신은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나의 사랑을 가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당신을, 그런 당신의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무엇보다 당신은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나의 사랑을 가지지 않았습니까.

아직 피어있습니까, 그 기억(이정하 글/이수동 그림) 中

2010/08/17 23:59 2010/08/17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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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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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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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첫날
서글서글한 눈빛을 가진 친구가 내 짝이 되었다.
소심한 나와는 달리 그 친구는 적극적이었고
우린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친구는 나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과도 다 잘 지냈다.
난 그 친구가 다른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기분이 썩 좋지가 않았다.
그 감정이 조금씩 쌓이고 쌓여
결국 우린 서먹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생각해 보면 난 이성 친구도, 동성 친구도 모두
나와 친해지면 나하고 가장 친해야 한다는
나름의 공식이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이건 물건이건
소유욕이 강하면 집착하게 된다.
내 자아가 너무 작아 불안한 모습.....

그러나 아무리 목놓아 울고 붙잡으려 해도
떠날 사람은 떠난다.

사랑과 우정은 비둘기와 같다.
손에서 놓는 순간 가장 아름답게 보인다.

- 파페포포 레인보우 中 -
2010/03/10 03:35 2010/03/10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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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같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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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편지 쓰는 모습을 지켜보던 소년이 문득 물었다.

"할머니, 우리 이야기를 쓰고 계신 거예요? 혹시 저에 관한 이야기인가요?"

할머니는 쓰던 손길을 멈추고 손자에게 대답했다.

"그래, 너에 대한 이야기지. 하지만 무슨 이야기를 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쓰고 있는 이 연필이란다. 이 할머니는 네가 커서 이 연필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구나."

소년은 의아한 표정으로 연필을 주시했지만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었다.

"하지만 늘 보던 거랑 다를 게 하나도 없는데요!"

"그건 어떻게 보느냐에 달린 문제란다. 연필에는 다섯 가지 특징이 있어. 그걸 네 것으로 할 수 있다면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게야.

첫번째 특징은 말이다, 네가 장차 커서 큰일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 그때 연필을 이끄는 손과 같은 존재가 네게 있음을 알려주는 거란다. 명심하렴. 우리는 그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지. 그분은 언제나 너를 당신 뜻대로 인도하신단다.

두번째는 가끔은 쓰던 걸 멈추고 연필을 깎아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이야. 당장은 좀 아파도 심을 더 예리하게 쓸 수 있지. 너도 그렇게 고통과 슬픔을 견뎌내는 법을 배워야 해. 그래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게야.

세번째는 실수를 지울 수 있도록 지우개가 달려 있다는 점이란다. 잘못된 걸 바로잡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오히려 우리가 옳은 길로 걷도록 이끌어주지.

네번째는 연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피를 감싼 나무가 아니라 그 안에 든 심이라는 거야. 그러니 늘 네 마음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렴.

마지막 다섯번째는 연필이 항상 흔적을 남긴다는 사실이야. 마찬가지로 네가 살면서 행하는 모든 일 역시 흔적을 남긴다는 걸 명심하렴. 우리는 스스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늘 의식하면서 살아야 하는 거란다."

파울로 코엘료, 『흐르는 강물처럼』 中 "연필 같은 사람"
사진출처 : [Flickr]
2009/10/08 00:11 2009/10/0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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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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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 서명 : 천국보다 아름다운 (What Dreams May Come)
- 저자 : 리처드 매드슨, 나중길 옮김
- 발행사항 : 노블마인, 2009
- 읽은시간 : 2009년 9월 14일 ~ 2009년 9월 23일


이 책을 소개합니다

사람의 나이는 거꾸로 세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앞으로 20년을 더 사시고 세상을 떠나는 80살의 할아버지와 갑작스런 사고로 3일 뒤에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젊은이 중 누가 더 늙었다고 할 수 있을까? 육체의 늙고 젊음에서 절대적인 가치를 판단하는 것은 죽음이 모든 것의 마지막일 때 의미가 있을 것이다.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사후세계를 다룬 소설이다. 여러 종교의 사후세계관을 아우르면서 죽음이 단절이 아닌 삶의 연장선상에 있을 때,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천국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지옥을 경험한다. 둘 중 진정한 천국은 어느 곳일까?


이런게 좋았어

주인공 크리스와 앤은 천생연분으로 부부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를 보여준다. 현실은 동화처럼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죽을 때까지 화목하게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이들 역시 싸울 때도 있고 어려움도 겪는다. 크리스와 앤은 이런 문제에 직면했을 때 서로에게 깊은 신뢰를 보여준다. 또 언제나 "당신이 최고"라는 확신을 심어준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쓰고 있는가?
그들에게 얼마나 애정을 표현하고 얼마나 신뢰를 주는가?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얼마나 많은 준비를 하면서 살고 있는가?


인상적인 구절

- 확신하건대 누구든 자신의 인생에서 결함을 발견할 거야. p126

- 비록 의식적으로 그러진 않았겠지만 이안은 마음속 깊이 자신의 기도가 힘을 발휘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 같아. 내가 바랐던 건 바로 그거야. 자기 어머니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기도를 위선적인 행동이라 생각해서 다른 아이들이 아무도 기도하지 않았을 때 나느 우리의 노력이 허사가 됐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이안의 마음과 접촉했을 때 나는 희망이 되살아나는 걸 느낄 수 있었어. p246

-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들어줘서 고맙고, 당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나한테 들려줘서 고마워. 서로가 좋아하는 걸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어. p362

- 하지만 이것만큼은 말할 수 있어. 자신의 배필과 헤어져 있는 기간만큼 우리는 고통 받게 돼.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어떤 화려하고 멋진 환경에서 생활하든 간에 우리는 고통 받게 돼 있어. 자신의 반쪽이 없는 동안 우리는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어. p387


이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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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보다 아름다운"은 1998년 겨울에 영화로 개봉되었다. 아름다운 배경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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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3 23:09 2009/09/2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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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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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정보

- 서명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 저자 : 장영희
- 발행사항 : 2009년, 샘터
- 읽은시간 : 2009년 9월 7일 ~ 2009년 9월 14일


이 책을 소개합니다

나는 故장영희 선생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그 유명한 "문학의 숲을 거닐다"도 읽어본 적이 없다. 그러다 얼마전에 선생님께서 해설하신 If I can.. 이라는 시를 우연히 접하게 되었고, 문득 한 달 전에 서점에서 무심히 지나쳤던 책 한 권이 생각났다. 다시 서점을 찾았고 망설임 없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을 집었다. 집에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 책에 먼저 책갈피를 꼽기로 했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은 샘터에 선생님께서 연재하시던 글을 엮은 에세이집이다. 일상에서 보고 느낀 일들에 대한 글은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고(정확히 말하자면 좀 더 따뜻하게 볼 수 있는 관점), 제자나 친구가 찾아와 털어놓았던 고민에 대해서는 선생님의 진심이 느껴지는 조언과 위로의 말이 실려 있다. 이는 나 뿐만 아니라 내가 다른 사람을 위로해줄 수 있는 힘을 얻게 해준다.


이런게 좋았어

글을 쓰는데 있어서 누구(나!)처럼 그렇게 감성에 푹 빠져 있지도 않고, 적절한 비유를 들어가면서 또박또박, 담담하지만 재밌게 풀어나가는 문체를 배우고 싶다.

책에 등장하는 삽화(그림: 정일) 속 새들을 보고 있자면 한없이 평화로워진다.

많은 에피소드가 인상적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오마니가 해야 할 일"이란 제목의 글을 읽고 눈시울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다.


인상적인 구절

- 그런데 영희, '운명의 장난은 항상 양면적이야. 늘 지그재그로 가는 것 같아. 나쁜 쪽으로 간다 하면 금방 '아, 그것이 그렇게 나쁜 건 아니었군' 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일이 생기거든. p30

- 소금 3퍼센트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마음 안에 나쁜 생각이 있어도 3퍼센트의 좋은 생각이 우리의 삶을 지탱해 준다. p41

- 문장 끝에 마침표를 찍듯, 매정하게 끊었던 사랑이 먼 훗날 어떤 인연으로 연결되어 다시 부딪히고 그 마침표는 쉼표, 느낌표로 변하여 문장은 다시 계속되고... p 45

- 오늘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마크트웨인 p59

- 가끔 누군가의 뒷모습이 앞모습보다 더 정직하게 마음을 전한다는 생각이 든다. p111

- 아마 너는 네 운명자루에서 검은 돌을 몇 개 먼저 꺼낸 모양이다. p115

- '그만하면 참 잘했다'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말, '너라면 뭐든지 다 눈감아 주겠다'는 용서의 말,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네 편이니 넌 절대 외롭지 않다'는 격려의 말, '지금은 아파도 슬퍼하지 말라'는 나눔의 말, 그리고 마음으로 일으켜 주는 부축의 말, 괜찮아. p131

- 당신이 동의하지 않는 한 이 세상 누구도 당신이 열등하다고 느끼게 할 수 없다. 엘리노어 루스벨트 p137

- 이름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장미'라고 부르는 것은 그 어떤 이름으로라도 여전히 향기로울 것을. 셰익스피어 p187

- 나는 이제껏 나만 보고 살았는데, 열심히 나를 지키고, 내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나만을 보살피며 살았는데, 그러니까 이 세상에서 나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나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p196



※ 故장영희 선생님과 더불어 이 책을 통해 고인이 된 것을 알게된 친구 재현이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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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4 23:57 2009/09/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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